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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라면 생산라인에 AI 적용…면발 품질까지 실시간으로 관리

읽는 시간 약 3분

팔도가 라면 제조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하면서 생산 방식에 변화가 예상된다. 팔도는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도시락 등을 생산하는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생산설비의 조건까지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단순히 작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공정에 AI의 판단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자동화와 차이가 있다.

라면은 제조 과정에서 작은 차이도 완성된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면의 굵기나 수분 상태, 원료의 배합과 제품 중량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느끼는 식감이나 제품 특성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팔도가 도입하는 시스템은 이러한 생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살펴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공정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날 경우 작업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조치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면 제조 공정이다. AI가 생산 과정에서 면의 상태와 두께 등을 분석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화를 예측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의 운전 조건을 조정해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줄이는 방식이다.

면에 들어가는 주요 성분과 수분 상태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생산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중량 변화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공정을 관리한다.

제품을 바꿀 때 필요한 작업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생산 품목이 변경되면 작업자가 제품에 맞는 설비 조건을 확인하고 직접 설정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AI 기반 시스템이 적용되면 제품 전환에 맞춰 필요한 생산 조건을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이 정착되면 작업자가 반복적인 설정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라인의 전환 속도도 높일 수 있다. 제조 현장에서 사람이 담당하던 단순 반복 작업을 AI와 설비가 나눠 맡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팔도는 생산 과정에서 계속 축적되는 데이터를 향후 공정 개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제조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AI가 생산 조건과 품질 사이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나주공장 시스템 구축은 식품 제조업에 AI를 적용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제조 현장의 자동화가 정해진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자율제조는 생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설비의 움직임까지 조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체감하게 될 변화는 거창한 AI 기술 자체보다는 매번 비슷한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제품 품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팔도가 AI를 활용해 생산 과정의 미세한 편차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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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h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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